사는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올해는 경봉스님이 말한 바보가 되거라처럼 한해를 바보처럼 살고 싶다.

성재모동충하초 2012. 1. 1. 11:30

2012년 1월 1일 흐리다가 맑음

  어제 저녁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2011년을 어떻게 보냈으며 2012년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머리 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럴 때는 가장 좋은 것은 반듯이 누워 양엄지 손가락을 맞댄후 배꼽위에 넣고 손가락을 배위에 올려 놓은 다은 한가운데가 단전인데 단전을 생각하면서 호흡을 하면 기운이 단전에 모우면서 아무 잡념이 없이 자기도 모르게 잠에 든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항상 생각이 변하는 마음을 어디에 놓고 생활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승패가 달라진다.

  지난해에도 바쁘게 움직이어 산골에 살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하였지만 얼마나 마음공부을 하였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올해는 경봉스님이 말씀하신 바보가 되거라를 가지고 살기로 하였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서는 생활이 복잡하지 않고 단조로운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침에 맨 먼저 하는 것은 밖으로 나와 하늘을 보고 그 날의 날씨를 알아 본 다음 가부좌를 하고 내가 누구인가를 보고 절 수행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변함이 없이 할 것이다. 또한 토담집은 돌과 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장작을 지피어도 돌을 통하여 온기가 빠저 나가기 때문에 생활하기가 불편함이 많았다. 몇년전부터 텐트를 치고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이 생활을 하고 있다. 저녁에 텐트속에 들어가서 가부좌를 하고 하단전에 기운을 모으면 맑고 밝은 기운이 들어와서 낮에 일어났던 모든 일이 사라지고 평온함을 얻게 된다. 이와 같이 하루를 토담집에서 보내는데 육체적으로는 불편하지만 마음으로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동충하초로써는 행운이다. 또한 아무 고통이 없이 나무가지에 안아서 죽은 잠자리동충하초의 좌탈입망을 한 것으로 보면서 살면 올해 바라는 바보가 되어 걸림이 없는 한해가 될 것 같다.

  동충하초 사랑 블로그에 인연이 있는 우리님에게 여기에서 얻은 기운으로 올 한해 하고픈 일에 정진하시어 새로운 날을 맞이하여 정말 걸림이 없는 생활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도록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을 하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보람이 있는 하루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