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시간이 흐름을 보면서 삶을 돌이키어 본다.

성재모동충하초 2012. 1. 30. 17:40

2012년 1월 30일 월요일 맑음

   2012년 흑룡의 해라고 좋아하고 설명절도 지나갔으니 이제는 자기 본연의 일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도 동충하초를 보살피고 동충하초에 대한 문의를 하는 전화도 받고 주문이 오면 포장을 하여 면소재지 우체국에 가서 부치어야 한다. 동충하초에 대한 문의가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 앞으로 동충하초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즐겁다.

  어린 시절 농촌에 살면서 혼자서 생할을 주로 하였고 이 보다 잘 사는 세상도 있을 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전기도 없이 등잔불 밑에서 공부를 하지만 면소재지에 있는 임천초등학교와 임천중학교 다니는 것만으로 만족을 하였다. 대전고등학교에 들어가서야 이 세상은 넓고 노력만 하면 잘 살 수 있고 꿈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대전고등학교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동충하초에게는 기적이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1학년 1반 담임선생님인 조남호 선생님이 칠판에 네글자쓰고 말씀을 하여 주시었다. 서울로 가려면 지금부터 3합4락을 하여야 한다고 한다. 3시간 자면 합격이고 4시간이상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다. 지금 생각을 하여도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한 것 같다. 그러나 동충하초의 성적은 맨 끝에서 맴돌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아무 기초도 없이 학교에 들어왔는데 대전에서 공부한 학생들을 대적할 수가 없다. 그러한 성실성이 지금 동충하초를 만들었다.

  그러한 시절을 생각하면서 정년을 하고 동충하초를 재배하면서 토담집에서 살면서 새와 같은 동물들과 친구가 되고 시간이 나면 산을 보면서 기운을 받고 저녁이면 별과 달을 보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 할 일이 많아서 아침이면 점심이고 일하다 보면 저녁이다. 이렇게 살지만 마음속에는 기쁨이 솟아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릴적 꿈을 실현한다는 것과 앞으로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하고 싶은 것 때문 일 것이다. 언제나 자기가 처한 위치에 불만이 없이 누구에게 바라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면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 진다는 것을 동충하초의 삶을 통하여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