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토담집에서 하루를 조용하고 여유롭게 보냈다.

성재모동충하초 2014. 11. 3. 06:21

토담집에서 하루를 조용하고 여유롭게 보냈다. 201411311월의 첫째 주가 시작하는 월요일이다. 이제 달력도 단 두장 남은 것을 보니 세월이 참 빠르다. 오늘도 또 하루 선물 받았네요. 어제는 비도오고 토담집에 불을 피우면서 조용하게 하루를 보내었다. 토담집 방안에는 단 2개가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물건이 있다. 하나는 어머니께서 시집오시면서 가지고 오신 84년이 된 장롱과 함께 교수 시절에 도반이 준 액자가 있다. 하루 휴식을 하면서 이제까지 어머님과의 삶을 생각하며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 시간을 가지었고 또 액자에는 山居 無歷不關歲 但當時中烹筍茶(산에 살면서 달력도 없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지금은 차나 끓이자).

 

이곳 오지 산골농촌마을에 들어와서 동충하초 덕분에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그래도 오늘은 부모님을 생각하게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아무 생각이 없이 내가 누구인가를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행복한 삶이고 축복 받은 삶이라고 본다. 오늘은 토담집에서 불을 피우면서 찍은 연기와 함께 어머님이 시집오면서 가지고 오신 장롱과 단순하게 살라는 액자를 보내 주신 분에게 고마움 마음을 보내면서 일이 바쁘더라도 조용하고 여유롭게 단순한 삶을 살도록 부지런히 정진을 하려고 한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날마다 좋은 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