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토담집 앞 탁자위에 앉으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성재모동충하초 2015. 10. 5. 04:24

토담집 앞 탁자위에 앉으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2015 10 510월의 2째주가 시작하는 날로 이번 주에는 횡성한우축제가 열리는 월요일입니다. 오늘 또 하루를 선물로 받았네요. 어제는 토담집 앞에 있는 탁자위에 앉아서 이제까지 살아온 나를 보는 시간을 가지었다.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나에게 잘 하여 준 사람들은 떠오르지 않고 잘 못하여 준 사람들만 떠오른다. 이것은 아마도 살아있는 동안 그 매듭을 풀고 가라는 것으로 어떻게 하면 풀고 갈지를 생각하여 보았다. 그저 생각에서 없애는 방법이 제일이라고 본다. 친구들로부터 전화가 와서 받으면 성교수는 아픈데가 없느냐고 묻는다. 왜 아픈데가 없어 올해들어 아픈 데가 하나씩 둘씩 늘어간다고 하니 70이 넘으면 하루 하루가 달라지게 아픈 곳이 나타난다고 한다.

토담집 탁자에 앉아 가만히 생각을 하여 보니 나이가 들어 아픈데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까지 아픈 데가 없이 하는 일에 성과 열을 다하면서 살아온 것만도 축복중에 축복이다. 아픈데가 생기어야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고 자기 이외에 일어나는 생각을 자기로 끌어드리는 과정으로 이 과정이 익숙하여지면 새로운 몸을 받기위하여 삶을 마감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 본다. 오늘따라 토담집 앞 탁자에서 본 산과 들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보면서 순리대로 살아 갈 것을 다짐하여 본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우리 도반님들도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시기 바랍니다.

'사는 이야기 > 살아가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을 입에 물고 쓴 반야심경  (0) 2015.10.17
산골농촌마을에서 사는 즐거움   (0) 2015.10.16
달 달 무슨 달  (0) 2015.09.28
삶이 힘들면 ----  (0) 2015.09.27
어머니가 그립다.  (0) 201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