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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연구사보에서 보자를 떼는데 13년

성재모동충하초 2015. 11. 27. 04:30

농업연구사보에서 보자를 떼는데 13

20151127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어 영하로 내려간 쌀쌀한 날씨를 맞이하는 금요일입니다. 오늘 또 하루를 선물 받았네요. 대학에 들어가서 첫강의 시간에 강의하는 교수님 모습을 보고 나도 언젠가는 저자리로 설 수가 없을까를 생각하였다. 졸업하고 농촌진흥청에서 임시직을 8개월을 하고 1970년 101일자로 농업연구사보로 발령을 받고 정식으로 연구를 시작을 하였다. 기술을 배우는데는 연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에 식물 병을 연구하는데 토양병해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Fusarium에 대한 전문가이신 Snyder교수님을 만나 지도를 받게 되는 행운까지 얻게 되었다. 재직하는 동안 작물에 나는 병원균에 대하여 연구를 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논문을 내고 그러다 보니 진급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3년이면 보자를 뗄 수 있는데 13년 만에 농업연구사보에서 보자를 떼었다.

연구에만 몰두한 결과 그 동안 논문을 많이 낸 덕분에 1년후 강원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자리를 옮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연구를 한 결과로 바라던 대학 교수가 되었다고 본다. 그래서 지금도 나와 인연이 있는 학생이나 후배들에게 말을 한다. 서둘지 말고 자기가 할 일을 하여 준비를 하고 있으면 바라는 일이 되도록 우주법계가 도와 준다는 말을 한다. 오늘은 그토록 나를 연구하게 한 식물 병 사진을 올려놓고 앞으로도 서두르지 않고 하는 일에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 우리 도반님 더욱 건강하시고 날마다 좋은 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