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외부나드리

조재영 선생님의 가르침

성재모동충하초 2010. 4. 21. 11:48

2010년 4월 21일

  지금부터 47년전 시골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게 되어 처음으로 만난 교수님이 조재영교수님이다. 가난하고 먹을 것이 없을 때 농촌을 살기 좋게 만들려는 야망찬 젊은 나에게 교수님을 만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 1970년 4학년을 졸업한 서울에서 취직을 하였으나 이것은 대학에 들어올때 생각이 달라 그만 두고 교수님을 뵙고 말씀드렸더니 내일 농촌진흥청에 같이 가자고 하신다. 그때는 수원가는 버스가 서울역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역에서 만나 버스안에서 나란히 앉자 말씀을 하시는데 식물병리학을 하면 십년 후에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하시면서 식물병리과 추천하여 주시면서 병리과장님에게 인사를 시키고 그 다음 날부터 근무를 시작하였다. 이것이 내 인생의 확 바꾸어 놓은 계기가 되었다. 그 후 바로 교수님의 주례로 결혼을 하였다 또 마음속으로 교수님께서 10년을 연구하라고 하였으니 10년 동안 부지런히 연구를 하여 농촌에 필요한 일을 하리라고 다짐을 하였다. 그 결과 미국에서 공부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정진을 하였기 때문에 1884년 강원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그 후로 나는 10년이라는 세월을 기준으로 하여 모든 일을 한다.

  교수님이 정년퇴직을 하신 1년 후 하신후 찾아 뵈었다. 지금 어떻게 지내시는지 말씀을 드렸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욕심을 버려랴지를 100번 반복하여 소리를 내어 말한다고 하신다. 왜 그런말을 하시었을까 내가 정년을 한 후 1년이 되어 가는 지금 그 말을 이해 할 수가 있다. 교수님이나 나나 정년전에는 이제까지 살아오는 동안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일을 하였으리라 생각이 든다. 지금 나도 욕심을 버려야지를 하루에 일어나서 100번 이상을 복창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지금 내 머리속에 있는 아상을 전부 걷어 내어 마음이 밝고 맑은 마음이 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정진을 하려고 한다. 교수님의 옥체를 잘 보존하시기를 빌면서 다시 한번 교수님께 고마음을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