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버지의 기일이다. 아버지는 다 그렇겠지만 아버님은 엄격하시면서도 나에게는 정이 많으신 아버지다. 어렸을 때 아버지한테 꾸중을 들은 적은 별로 없지만 호되게 혼난 적이 있다. 아이들과 싸우다가 때리고 들어오니 너 앞으로 커서 깡패가 될려고 아이들을 때리고 들어오느냐고 호되게 나무라신다. 아이한테 맞고 들어오면 내 등어리를 뚝뚝치시면서 그 분함을 새기어 내공의 힘을 기르라는 말을 하시었다. 이점에서는 다른 아버지와 다른 것 같다. 어린 시절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은 이렇게 나를 보살펴 주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고 누나와 식구들이 있어 어렵지만 행복한 생활을 보냈다.
웅비의 꿈을 키우라고 가정이 풍족하지도 않은데 나를 대전으로 고등학교를 유학을 시키었고 하숙을 하는데 한달이면 한번씩 오시어서 국밥을 사 주시었는데 지금은 잘 먹지 않은 영양탕을 사주시면서 공부하는 체력을 기르라고 하시었다. 대학은 서울에 가서는 어떻게 하더라도 내가 벌어서 공부를 한다는 신념 때문에 입주하여 가정교사를 하여 어려운 가정에 보탬을 주기 위하여 노력을 하였다.
농촌진흥청에 직장을 잡은 후 아버지가 하신 말씀은 직장에서 성공을 하려면 첫째로 여자를 조심을 하고 두째로 돈에 대하여 깨끗하여야만 된다는 말씀을 하시었다. 지금 이것을 기본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별 탈없이 살아 온 것 같다. 남은 여생도 아버지가 어릴적 말씀 하신 내공의 힘을 끼우라는 말과 여자와 돈에 대하여 깨끗하게 살라는 말을 명심하고 살려고 한다. 오늘 기일을 맞이하여 아버지의 보고 싶고 그립다. 좋은 곳에서 살으시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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