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6일
아침 4시에 일어나서 밖에 나와 보니 별들이 총총하게 보인다. 얼마전에 토담집 옆에 군에서 가로등을 하여 주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맑은 하늘과 맑은 공기는 나를 기쁘게 한다. 세수하고 옷을 가지런히 준비를 하고 불교 방송108배 대참회문에 따라 절을 하기 시작하였다. 오늘따라 100번에 나오는 부처님 저는 이세상에 전쟁이 없기를 발원하며 절합니다. 101번 부처님, 저는 이 세상에 가난이 없기를 발원하며 절합니다. 102번에 부처님, 저는 이 세상에 질병이 없기를 발원하며 절합니다. 가 가슴에 와 닿는다.
나를 비롯하여 토담집 주위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빙의에서 벗어난 이 후 살아가는 삶에 더욱 더 자신을 가지고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나보다는 남을 위한 배려로 살아가야 되겠다는 것이다. 수행을 하다보면 남을 위하여 사는 것은 곧 자기를 위한 삶을 몇십배 아니 말 할 수 없을 만큼 자기에게 온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삶을 통하여 본 결과는 언제나 남한테 베풀으면 베픈만큼보다 말 할 수 없이 받는 것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 이치를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에 어려운 삶을 사는 것 같다.
나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토담집 주위에는 꽃이 지고 푸르름을 더해 가고 있다. 식물들도 환경이 좋아지면 부지런히 자라서 영양을 공급 받고 열매를 맺기 위한 결과인데 나에게는 푸르름으로 보여진다. 6년전에 참나무에 천마종균을 접종하여 자마를 넣고 심은 밭에서 여전히 많지는 않지만 천마의 대가 오르고 있다. 토담집 뒤에 집을 짓고 삶의 보급자리를 마련한 무당새의 4마리 새끼는 잘 자라 둥지가 가득히 찬 것을 보니 다음 주에는 각자 자기의 삶을 위하여 둥지를 떠날 것 같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살아가는 묘미이다.
이와 같이 나와 내 주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항상 변하고 있다. 변한다는 것을 알면 우리가 한 가지만을 알고 고집하면서 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언제나 살아있는 동안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살게 되면 정말 잘 살았다고 할 수 있게끔 살아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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