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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연구실에서 본 동서남북

성재모동충하초 2010. 7. 26. 09:05

  2010년 7월 26일 월요일 밖에는 비가 내린다. 비는 생명줄이기 때문에 동충하초는 비를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비가 와야 동충하초를 채집할 수 있으니 비를 기다린다. 그러나 비는 아무때나 오는 것이 아니고 자연의 섭리인 우저법계의 움직임에 따라 비도 오고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한다. 그저 나이가 들면서 자연의 흐름을 보고 오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동충하초 연구실에서 본 비오는 풍경이 동충하초를 사로 잡아 시간을 동서남북으로 찍어 올려 놓는다. 자연을 받아드리는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사람을 받아드리는 마음이 싹이 튼다고 본다. 자연의 변화가 많은 변화와 모양을 가지고 나타나듯이 사람도 자연 만큼 다양한 형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지금 이 상태로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신비스럽고 가슴 벅찬 희열을 느낀다. 특히 동충하초에게는 대학 시절 연구한 것을 정년 후로 연결하여 이곳에서 연구도 하고 재배도 하여 지역 주민들과 동충하초를 생산하여 원하는 사람에게 공급하여 생활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언제나 고마운 마음을 잃지 않도록 부지런히 정진을 하려고 한다.

구름으로 덮힌 동남북서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