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성재모 가족

아이들과 같이 놀다.

성재모동충하초 2010. 9. 6. 12:25

  20100904 토요일 맑지만 다른 때와는 달리 무덥다. 태국을 방문하고 귀국하여 밀린 일을 끝내고 나니 밖에서 아이들 소리가 난다. 나가 보니 손녀와 손주가 왔다. 그 애들은 내가 자리 잡고 잇는 횡성군 청일면 청일로 453번길에 위치한 이곳을 찾기를 좋아한다. 이곳에 오면 곤춘을 채집 할 수 도 있고 앞에 제법 큰 냇가가 있으니 물놀이도 할 수 있고 뒤에는 산이 있으니 산에 올라 갈 수도 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산보다는 물놀이를 좋아한다. 4시까 다 되었지만 물놀이를 하기 위하여 갔다. 다른 때 같으면 물에 들어 갈 수 없지만 올해는 다른 때와는 달리 물놀이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2시간을 하고 면사무소가 있는 시골 동네에 나가 짜장면을 먹었다. 오늘은 아이들 덕분에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휴식을 취하였다.

  다음 날 본격적인 더위가 계속되었다. 아침부터 곤충채집을 가자고 한다. 뒤에는 산이 있기 때문에 잠자리와 메뚜기 할 것 없이 곤충이 풍부하다. 한시간 반을 한 아이들은 나에게 또 요구한다. 할아버지 물놀이를 같이 가자고 한다. 다시 아이들을 데리고 물놀이를 하는데 앞에 보이는 바위가 얼마의 세월을 견디었는지 달아서 반질반질 하다. 또 물은 좋은 곳과 나쁜 곳을 가리지 않고 낮은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모든 생물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돌리어 준다.

  아이들은 수영에 열중하는 동안 나는 물에 의하여 반질 반질 달은 바위와 함께 수행도 바위와 같이 묵묵하게 내 할 일만 하고 물처럼 가장 낮은 자세에서 생활을 하여야 겠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더 수행에 열중하여 회향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을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