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외부나드리

춘천나드리

성재모동충하초 2010. 9. 11. 08:33

   2010년 9월 10일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온다. 하루 일을 시작하면서 빼놓을 수 없은 것이 108배다. 요사이는 하루 하루가 108배 하는 마음이 진전된다. 나도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7시 30분 시내버스를 집앞에서 탔다. 이 버스를 타면 우리 마을 뿐만아니라 다른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이 나보다도 나이가 많은신 어른들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살아 온 이야기, 자식이야기, 몸이 아픈이야기 하나의 농촌 실상을 보면서 바로 횡성에 도착을 한다. 춘천가는 버스안에서 가부좌를 하고 하단전에 마음을 모으고 홍천까지 왔다. 많은 사람이 탄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아주머니가 앉는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5남매를 두었는데 큰 아들만 제외하고 전부 결혼하여 춘천에 산다고 한다. 아들은 박사학위를 받고 취직을 하였으나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단다. 그리고 말씀하신다. 옛날에 부자사람이 저녁에 길을 가는데 다쓸어지어 가는 집에 웃음이 밖으로 새어나와 창오지로 된 문에 구멍을 내어 드려다 보니 식구들이 아이를 놓고 그렇게 즐겁고 행복해 하면서 웃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문을 열고 그 아이와 내 재산을 전부 줄테나 바꾸자고 하니 이 상태가 좋으니 그러한 말을 거두라고 하였다는 말을 하면서 요사이 시골에서 아이들을 볼 수 없어 걱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들 걱정이 태산 같다. 아들과 딸로 자유로워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살아가면서 깨달아야 할 가장 어려운 관문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면서 춘천에 왔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교수이면서 정년을 대비하여 창업한 머쉬메드 사장인 박형진교수와 점심을 먹으면서 앞으로 동충하초의 발전 방향을 이야기하엿다 그차로 이번에 새로운 건물로 이사한 의생명과학대학에 가서 안철 학장님과 이해익교수님 왕명현교수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철 학장님과는 재직하면서도 선과 도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금강경과 육조단경을 수지 독송하는 안교수님을 보면서 좋은 기운을 가지고 나왔다. 강원대학교 농촌사회교육원 강호민 담당교수님를 만나 교육생들을 소개 받고 버섯연구와 산업화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공감되는 것이 많은지 많은 질문을 받았다. 특히 시골에게 살기 때문에 송이버섯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올해는 비가 많고 좋은 날씨이기 때문에 내 연구 방법이 맞는지를 점검하는 좋은 한 해가 될 것 같아 마음이 설레인다.

  집에 와서 일찍 들어와 가부좌를 하고 내가 누구인가를 생각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이었다.